올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의 주요 테마가 시기별로 교체되며 투자자 수익률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는 방위산업,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주도했으며 이달에는 천연가스와 인버스 상품이 두각을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이 427.26% 수익률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해당 ETN은 방위산업 매출(자회사 연결매출 제외)이 전체 매출 중 20%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을 시가총액 상위 순서대로 다섯 개 종목을 편입한 iSelect 방위산업 Top5 TR 월간 레버리지 지수의 일간 변동률 두 배를 추종한다.
하반기 이후에는 반도체와 귀금속 테마가 시장을 이끌었다. 7월 이후 누적 수익률 1위는 하나 레버리지 반도체 ETN(128.51%)이 차지했으며 키움 레버리지 반도체TOP10 ETN(118.27%)이 수익률 2위에 올랐다.
하나 레버리지 반도체 ETN의 기초지수는 KRX 반도체 TR 레버리지 지수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들 중 유동시가총액 기준 20개 종목 이상을 바스켓으로 구성해 일간 수익률 두 배를 추종한다.
키움 레버리지 반도체TOP10 ETN은 에프앤가이드 반도체 TOP10 지수의 두 배 수익률을 반영한다.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중 FICS 중분류 기준 ‘반도체’에 속하는 종목들에 대해 종목 선정일 기준 1개월 단순 시가총액 평균값 상위 10종목을 선정해 구성된다. 이 중 상위 2개 종목에 대해 각각 25% 비중을, 하위 8개 종목에 대해서는 나머지 50%에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적용해 지수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달에는 천연가스와 인버스 ETN 수익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나 인버스 2X K방산TOP10 ETN과 키움 인버스 2X K방산TOP5 ETN은 각각 22.62%, 21.86% 수익률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KB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17.77%),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17.40%), 한투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16.99%),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16.84%) 등이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방산기업이 상반기 고점을 찍고 조정받으며 방산 관련 인버스 ETN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방산 관련 이슈가 특별히 없다는 점에서 비슷한 흐름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천연가스 ETN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ETN 수익률 20위권에서 천연가스 관련 ETN이 10개 넘게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ETN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가 시기별로 다양하게 바뀌는 이유에 대해 ‘ETN 고유의 구조적 유연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는 통상 수십 개 종목 이상으로 분산되지만 ETN은 최소 5개 종목만으로도 상품 구성이 가능하다”며 “2배수 레버리지, 월간 리밸런싱 구조 등을 활용해 특정 테마에 강하게 베팅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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