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정오에 울산화력 4·6호기 해체 위해 발파…작업자 안전 최우선"

지난 10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모습 무너진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자리한 4호기와 6호기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모습. 무너진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자리한 4호기와 6호기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발전소 보일러 타워 철거 작업 중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사망은 사망 추정, 2명은 실종된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11일 낮 12시에 붕괴된 구조물 인근에 있는 4·6호기에 대한 발파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수본 공동본부장은 맡고 있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구조 활동에 가장 큰 위험요소였던 보일러 4·6호기가 오늘 12시에 발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께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기력 발주해체공사 작업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구조물인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제 구조물 아래 작업자와 직원 등 노동자 9명이 매몰됐다.

사고 직후 근로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된 작업자 7명 중 3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고 구조가 이뤄지던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도 파악하지 못한 실종 상태다.

다만 붕괴된 보일러 타워 5호기 양 옆에 서있는 4·6호기도 건물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진행된 상황이다. 이에 사고 수습 과정에서 진동 등이 발생할 경우 붕괴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전문가들과 함께 4·6호기 발파에 필요한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발파장소 인근 반경 1km 내에 위치한 기관에 통보를 완료했다"며 "경찰에서는 인근 도로를 진공상태로 유지했고 울산시민들께는 11시를 기해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발파 과정에서 폭발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또 "발파작업은 위험도가 높은 작업인만큼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발파 이후 현장의 안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중장비와 함께 보다 많은 인원을 투입하고 24시간 구조작업 체계를 가동해 한시라도 빨리 매몰된 노동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오늘 발파작업은 비상시 구조활동으로서 사고 수습과정의 전환점"이라며 "가족분들의 애타는 마음을 깊이 새기며 관계 기관과 함께 가족들과 사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 정성을 기울이겠다. 현장에서 운영 중인 통합지원센터와 직업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가족분들과 피해 노동자 분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온 나라가 나서야 한다는 대통령 지침에 따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안전하고 신속한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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