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활용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라는 의견이 나왔다. 연령과 직군에 맞춘 AI 교육 정책으로 AI 활용 역량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K-AI 리터러시 미래교육포럼'에서는 AI 활용 교육의 현주소와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두고 산업계, 학계에서 다양한 의견을 대두됐다.
이날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대표는 "현재 AI 시대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골든타임"이라며 "전 국민 AI 리터러시를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뤼튼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의 52%가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그러나 빈번한 AI 사용에도 불구하고 한국 근로자의 업무 시간은 3.8%만 단축돼 미국(5.4%)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대표는 "AI를 많이 쓴다고 해서 효율적으로 잘 쓰는 것은 아니다"며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울 교육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뤼튼은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뤼튼 에듀’ 교육 사업 조직을 운영 중이다. AI가 낯선 시니어·소상공인에게는 기초 과정을, 이미 활용 중인 학생·직장인에게는 심화 과정을, 기업 구성원에게는 'AI 에이전트 구축'과 같은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뤼튼은 실행이 빠른 기업"이라며 "지난 1년간 자체 비용으로 전국 초·중·고와 대학에서 무료 강의를 진행했고, 시니어·장애인·취준생에게는 AI 바우처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민관 협업' 구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가 공정한 교육 정책을 설계하고 예산을 마련하면, 민간 기업이 전문성을 살려 고품질 콘텐츠를 개발·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AI 리터러시 교육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리 사회의 AI 리터러시를 한 단계 끌어올릴 새 모델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첫 세션 발표자로 나선 유재연 교수는 '한국 AI 리터러시 교육의 현주소와 과제'를 주제로 국내 교육 현장에서 드러난 AI 리터러시의 한계와 당면 과제를 진단했다.
유 교수는 "OECD 평균 대비 한국의 AI 리터러시 지표는 27%나 낮고, AI 교육 관련 교사 연수 이수율은 12%에 그치는 반면, AI 교육 수도권 집중도는 7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되 비판적 사고력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교육 방향성이 필요하다"며 "AI 리터러시 국가 표준을 수립하고 교사 연수를 확대하는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액션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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