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직전 투자액 대비 36조원 증액...국가 경제 활성화 기여
현대차그룹은 16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이같이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유형별로 △미래 신사업 50조5000억원 △R&D 38조5000억원 △경상투자 36조2000억원 등이다. 연평균 투자액은 25조400억원으로, 기존 평균 17조8000억원보다 40% 이상 커졌다.
신차 투입을 위한 각 지역 생산 라인 고도화,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서남권 PEM 수전해 플랜트 구축 등 지역 균형 발전도 촉진한다.
아울러 글로벌 수출전선 공동대응을 위해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 한해 부담하는 대미 관세 전액을 지원한다.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 및 수출 기지로 육성한다.
지난해 218만 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 대로 늘리고, 그 중 전동화(EV, PHEV, HEV, FCEV)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 대에서 2030년 176만 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킬 계획이다.
◆AI·로봇 산업 집중 육성
AI·로봇 투자는 국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AI 인프라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고전력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등 AI 역량 고도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피지컬 AI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서 생성되는 AI 학습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저장소를 확보한다.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의 중추를 담당할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어플리케이션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AI를 통해 대규모 행동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의 완성도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실제 산업현장 투입 전 신뢰성을 최종 검증하는 혁신 실증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도 조성해 로봇 생산부터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부품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사업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핵심 부품 국산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등을 통한 국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울러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서남권에 1GW 규모 PEM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 인근에는 수소 출하센터 및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 수소 경제 조기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PEM 수전해기 및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 시설을 건립해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 정부, 지자체 등과 협의해 AI, 수소, V2X 등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핵심 신기술을 접목한 수소 AI 신도시가 조성되도록 투자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신규 공장도 건설된다. 내년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준공이 이뤄진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도 건설 중에 있다. 기아도 경기도 화성 PBV 전용 신규 전기차 거점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R&D,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등에 투자 확대
약 50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신사업 투자는 AI 자율주행, AI 자율제조, AI 로보틱스, 전동화 및 SDV,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좌우할 첨단 분야에 집행된다.
AI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 현대차그룹은 엔드 투 엔드 딥러닝 모델 기반의 '아트리아 AI'를 개발하고 있다. 42dot 및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해당 기술 구현을 가속화한다.
이와 함께 AI와 로봇,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AI 스스로 공정을 운영 및 최적화하는 미래 AI 자율제조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최근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술 플랫폼 '플레오스'를 발표하는 등 SDV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2026년 하반기 차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중앙집중형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카'를 공개한다. 기술 검증을 거쳐 양산차 확대 적용을 추진한다.
전동화 역량 지속 강화를 비롯해 900㎞ 이상의 긴 주행거리를 갖춘 EREV 파워트레인 및 라인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또 배터리 상품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내재화 투자도 강화한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양산, 수소버스 및 트럭 개발 등 수소 사회 조기 실현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집중 투자한다.
◆1차 협력사 관세 전액 지원...상생 프로그램 확대 운영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해 부담한 대미 관세도 소급 적용해 전액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가 부품 등을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법인(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실제 부담하는 관세를 매입 가격에 반영함으로써, 협력사의 관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총 지원 규모는 향후 1차 협력사의 수출 실적 집계 후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대미 관세 지원은 협력사의 운영자금 확보와 유동성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협력사 경영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거래가 없는 5000여 개의 2·3차 중소 협력사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또 국내 자동차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사의 원자재 구매와 운영자금 확보, 이자 상환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 스마트 공장 도입, 안전·보안 관리 체계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장기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협력사 관세 지원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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