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의료계 논란의 중심에 선 폐쇄형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의 지분을 18%에서 25%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감사에서 투자 결정이 “미흡했다”고 밝힌 이후라 지분이 증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두나무는 3분기 말 기준 메디스태프 지분을 25.61% 보유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18.29% 지분을 약 43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7.3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메디스태프는 의사·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폐쇄형 커뮤니티다. 과거 의·정 갈등 과정에서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를 비방하거나 신상정보가 유포된 사건이 발생하며 ‘의료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플랫폼이 이를 방치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두나무의 투자 결정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지난달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해 “미흡한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 당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메디스태프 대표가 검찰에 송치된 상황에서 투자 적절성 평가와 후속 조치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오 대표는 자료 제출을 약속했다. 한지아 의원실에서는 최근 해당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자세한 투자 전략을 듣기 위해 날짜를 조율 중이다.
두나무는 이러한 논란에도 메디스태프 투자가 전략적으로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의료계 커뮤니케이션 시장의 경쟁 환경, 기술 플랫폼으로의 발전 가능성, 시장 성장성, 규제 및 평판 리스크 등을 종합 검토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의사 출신 기동훈 대표가 설립한 메디스태프는 업력이 10년에 가까운 회사지만, 지난해 영업손실·당기순손실을 각각 19억원 기록하는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투자와 관련된 후속 조치와 관련해 “메디스태프 경영진이 윤리경영 강화를 약속한 만큼 투자사로서 이를 지속적으로 독려·지원하고,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건전한 기술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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