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목표전환형 펀드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기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데다 급락 방어 기능도 있어 중위험·중수익형 투자자들의 쏠림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총 64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월~11월 20일) 44개에서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 출시되는 신규 펀드 대부분도 목표전환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5일 '삼성알아서글로벌주도테마EMP 목표전환형' 펀드 제1호를 내놨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8일 '한국투자함께해요K정책수혜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자금 유입 속도는 더 가파르다. 지난 17일 설정된 신영자산운용 '신영기업가치레벨업목표전환형 3호'에는 이틀 만에 2170억원이 몰렸다. 이는 직전 '2호' 펀드 대비 자금 유입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목표전환형 펀드 전체 설정액도 빠르게 불고 있다. 올해 총 설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8128억원 증가한 2조986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사이에만 1조6331억 원 늘어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설정액은 투자자가 펀드에 맡긴 총 자금을 의미하는데, 두 분기 만에 50% 가까이 확대된 것은 그만큼 쏠림이 강하다는 방증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에 투자해 일정 수익률을 채운 뒤 채권 등 안정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상승장에서는 조기 목표 달성 및 청산이 가능해 빠른 수익 실현이 가능하고, 전환 이후에는 하락장 방어 기능이 작동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예컨대 키움자산운용이 지난 9월 30일 출시한 '키움 KOSPI재평가기대 목표전환형' 펀드는 설정 후 약 한 달 만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달 2일 해당 상품의 조기 달성 후 키움자산운용은 동일 전략의 '2호' 펀드를 내년 1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대부분의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 수익률을 6~7% 수준으로 제시한다. 과거에는 사모펀드 방식의 고위험 상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주식·채권 혼합형 공모펀드가 잇따라 나오며 위험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급등장에서는 일정 수준 수익을 보장받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만큼 조정 가능성도 커져 중위험·중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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