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책 시행일인 지난달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30일 동안 수도권(경기·인천) 비규제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339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0일(9월 16일~10월 15일) 거래량 8837건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3중 규제'로 묶인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에서 거래량이 급감한 것과 대비된다. 수도권 규제 지역은 같은 기간 1만7814건에서 5359건으로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비규제 지역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 '신축'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린다.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가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 지역 11월 셋째 주 주간 상승률은 0.36%까지 치솟았다. 10월 넷째 주 0.13%이던 주간 상승률은 11월 첫째 주 0.26%, 둘째 주 0.25%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동부권과 맞닿은 구리시도 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11월 첫째 주에 0.52% 상승하며 2020년 6월 넷째 주(0.62%) 이후 279주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둘째 주(0.33%)와 셋째 주(0.24%)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호선 구리역이 위치한 수택동 신축 단지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2021년 준공된 구리역한양수자인리버시티 전용 59㎡ 매물은 지난 1일 9억원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입주한 힐스테이트구리역 전용 74㎡가 10억5000만원에, 전용 84㎡가 12억4500만원에 하루 차이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구리시 장자마을금호 아파트 전용면적 54㎡가 지난 7일 8억3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보다 2800만원 오른 가격에 팔렸다.
용인 기흥구와 수원 권선구도 11월 셋째 주에 각각 0.12%, 0.21% 상승했다. 용인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78㎡가 3일 6억6400만원에 매매 계약된 데 이어 11일 6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뒤엎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분양시장에서도 비규제 지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 김포시 사우동에서 분양한 '풍무역 푸르지오더마크' 1순위 청약에는 5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72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7.42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수도권 비규제 지역도 집값 오름세를 보이자 정부는 규제 지역 추가 지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추가 규제를 피하려는 막차 수요도 겹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규제 지역은 토지허가거래구역에서 제외돼 자금 마련 계획서 등 거래 절차가 덜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 취득세 기본세율(1~3%)이 적용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가능해 자금 조달 부담이 작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 지역 확대 또는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화성이나 구리 지역 부동산 가격이 풍선효과로 인해 상승할 우려가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