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트럼프, 美-우크라 협의개최후 "종전협상 타결 가능성 높아"

  • 美국무 "생산적이었지만 평화협정까지는 일이 남아 있다"

  • 美 특사, 1일 모스크바…수정된 종전안 두고 러시아 반응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미·우크라이나 고위급 협의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우크라이나 측 수정안을 러시아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종전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전망과 관련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몇 가지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한 뒤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패와 관련된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정부 내 '부패 스캔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최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부패 수사가 진행되며 정권 핵심부가 흔들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렸던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국가반부패국의 자택 압수수색 직후인 28일 전격 사임했다.

앞서 이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고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세르기이 키슬리치아 외무차관 등이 참석했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생산적(productive)이었지만 평화협정까지는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싸움을 끝내는 것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번영에 대한 (논의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 대표인 우메로우 서기는 "우크라이나와 국민에게 중요한 일을 논의했으며 미국은 (우리를) 매우 지지해줬다"며 "(협상이) 생산적이고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1일 모스크바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입장과 이익이 좀 더 반영된 합의안과 종전안에 대해 러시아 측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종전안 협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새 선거 일정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이날 협의에서 우크라이나 새 선거 일정 문제를 다뤘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새 선거는 전쟁 이후 중단된 대통령 선거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WSJ는 이날 회의에서 두 대표단이 영토 교환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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