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9.4조 규모 예산 확정…증가분 절반 가까이 산업 AI 전환에 투입

  • 올해 본예산 대비 18.8% 증가…M.AX 예산 두 배 가까이↑

산업통상부 사진아주경제DB
산업통상부 [사진=아주경제DB]
내년도 산업통상부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본예산보다 18% 넘게 늘어났다. 증가분의 절반 가량이 산업계 전반의 인공지능(AI) 전환(AX)에 투입돼 M.AX 얼라이언스 투자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내년 산업부 예산은 올해 본예산보다 18.8%(1조4912억원) 늘어난 7조9430억원 수준이다.

지난 9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안 9조7869억원 중 57개 사업의 3520억원이 증액되고 12개 사업 7046억원이 감액됐다. 순 감액금액은 3526억원 수준이다.

감액 사업 중 가장 큰 부분은 당초 대미 투자 지원을 위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려고 편성한 5700억원이다. 해당 예산은 대미투자특별법이 발의에 따라 신설될 기금의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감액됐다.

산업부는 내년도 예산이 우리 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내년 예산이 올해 5651억원에서 1조947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제조 현장과 제품 혁신에 AI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를 통해 뒷받침한다. 

우리 핵심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첨단 및 주력산업 육성에 올해 보다 34.2% 늘어난 1조7372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와 바이오, 조선,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업종별 핵심 기술개발(R&D)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통상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1조198억원에서 1조2030억원으로 18.0% 늘렸다. 무역보험기금 출연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뒷받침하고 한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유통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신설됐다.

공급망 강화를 위한 예산은 8.1% 늘어난 1조9319억원으로 편성됐다. 중소·중견 기업의 신규 투자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재자원화 사업을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5극3특 지역성장을 위한 예산은 18.4% 늘어난 8957억원 규모다. 지역투자촉진 보조금을 확대하고 산업단지 경쟁력 확충을 위해 AX 인프라 지원,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전력망 구축 사업을 신설한 것이 골자다.

산업부는 "재정이 마중물로써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 초부터 예산 집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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