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 재사용 로켓 발사했지만...회수는 실패

  • 랜드스페이스 '주췌3' 발사…1단 추진체 회수 실패

  • 로켓 재사용 기술 둘러싼 민간 우주기업 경쟁 '속도'

랜드스페이스가 설계한 중국 최초 재사용 로켓 주취안-3호가 중국 간쑤썽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랜드스페이스
랜드스페이스가 설계한 중국 최초 재사용 로켓 '주취안-3호'가 중국 간쑤썽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랜드스페이스]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재사용 로켓 발사를 시도했으나, 로켓 회수에는 결국 실패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상업용 우주항공 기업인 랜드스페이스(중국명 란젠)이 설계한 중국 최초의 재사용 로켓 주췌-3호가 3일 정오(현지시각)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 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단 추진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된 주췌-3호는 예상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나, 분리된 1단 추진체가 지구로 귀환 착륙하는 과정에서 이상 연소 현상이 발생하면서 예정된 회수 장소 근처에서 추락했다. 

주췌-3호는 위성을 대규모로 배치할 목적으로 개발된 대용량, 저비용의 액체 연료 바탕의 재사용 로켓이다. 로켓 재사용 기술은 발사 직후 분리되는 1단 추진체를 회수해 소모품은 교체하고 엔진과 연료 탱크 등의 비싼 장비들을 재사용함으로 발사 비용과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랜드스페이스에 따르면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된 주췌-3호의 1단과 2단 추진체의 직경은 4.5m이고, 로켓의 총길이는 76.6m며, 이륙중량은 약 570톤이다. 최대 20번까지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췌-3호 발사 후 로켓을 성공적으로 회수한다면 미국(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에 이어 중국이 두번째로 로켓 재사용 기술을 확보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 주체-3호 발사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었다.

2015년 베이징에 설립된 랜드스페이스는 중국 최초의 상업용 우주항공 기업 중 하나다. 앞서 2023년 세계 최초로 액체 메탄과 액체 수소를 추진체로 하는 로켓 주췌-2호 시험 발사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랜드스페이스 현재 기업가치는 약 200억 위안으로,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랜드스페이스 외에도 현재 중국에는 갤럭틱에너지(싱허둥리),  CAS스페이스(중커위항), 아이스페이스(싱지룽야오), 오리엔스페이스(둥팡쿵젠), 딥블루에어로스페이스(선란항톈) 등 중국 발사체 기업들이 올해 말이나 내년 자체 개발한 재사용 발사체 시험발사에 도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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