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칩 주식 열풍…'중국판 엔비디아' 무어스레드 이어 메타X 공모주 청약도 '인기'

  • '기술 자립' 기대에 투자자 몰려

메타X
메타X 로고 [사진=메타X]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지목되는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메타X(중국명 무시구펀·沐曦股份)가 새로운 스타 주식으로 떠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메타X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517만명의 개인 투자자가 몰렸고, 배정률은 0.0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상장된 무어스레드 공모주 청약에 몰린 482만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무어스레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장 첫날 40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2020년에 설립된 메타X 역시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에 필적하는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메타X가 7월에 출시한 C600 칩은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가 적용된 첨단 AI 칩으로 'FP(Floating Point)8'을 활용해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FP는 컴퓨터 연산을 위한 숫자 표현 방식으로 FP가 낮아지면 데이터를 단순화하면서 연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메타X에 따르면 C600는 100% 중국산 반도체로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이처럼 무어스레드에 이어 이번에는 메타X가 중국 AI 칩 주식 투자에 대한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면서 메타X를 비롯해 중국 4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무어스레드와 비런테크(壁仞科技∙BIRENTECH), 쑤이위안테크(燧原科技∙ENFLAME) 등은 앞서 잇따라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SCMP는 "메타X 공모주 청약의 인기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중국 기술 자립 추진이 중국 반도체 주식에 대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미중 기술 전쟁 격화 속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반도체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메타X는 이번 IPO를 통해 42억 위안(약 8700억원)을 조달할 예정으로 기업가치는 약 419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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