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해' 성과 가시화…엔씨소프트, 조직 개편·소통 강화로 반등

  • 지난해부터 기업의 채질 개선 진행…희망퇴직·스튜디오 분할 등

  • 지난달 출시한 아이온2, 소통 강화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해

엔씨소프트 창업주이자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맡고 있는 김택진 대표가 13일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열린 오프닝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창업주이자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맡고 있는 김택진 대표가 13일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열린 오프닝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가 조직 개편과 운영 방식 전환을 통해 체질 개선 효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변화가 올해 들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낮은 브랜드 가치로 인해 게임 자체가 디마케팅되는 상황이 이어졌으나 최근 소통 강화로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관된 소통과 ‘착한 운영’을 지속하면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회사 설립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2023년 연간 실적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신작도 연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개발 경쟁력과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3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 출범 이후 500명 이상이 희망퇴직했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의사결정 속도 향상 등을 이유로 기존 개발 조직을 4개 스튜디오로 분할하며 새로운 운영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아이온2’는 초반 서버 불안과 운영 논란으로 주가 하락까지 겪었지만 운영진이 2주 동안 5차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즉각 개선해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아이온2는 지난달 말 기준 DAU 150만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용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택진 창의총괄(CCO)은 지난달 ‘지스타 2025’ 오프닝 세션에서 “과거에는 몇몇 대작이 시장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취향이 주도하는 시대”라며 “엔씨소프트도 기존 방식을 넘어 더 다양한 방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리니지 라이크’ 중심의 성공공식을 넘어 새로운 모델을 탐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브레이커스 언락더월드’, ‘타임테이커스’, ‘신더시티’ 등 새로운 방향성을 반영한 신작들을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온2부터 시작된 변화를 예정된 출시작까지 유지해 엔씨소프트가 선포한 2025년 '도전의 해'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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