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음주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다. 최대 관심사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자율주행기술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부문의 새 사령탑을 누가 맡을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주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이후 정기 임원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1월 중순에 인사를 끝냈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미국 관세 대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의 등으로 정의선 회장이 분주한 시기를 보내느라 다소 늦어졌다.
올해 인사는 조직 안정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지난 3일 사임한 송창현 사장을 이을 후임 인사가 급선무다. 송 사장은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 대표를 맡아 그동안 그룹 내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전담해왔다. 올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시스템 '아트리아 AI'를 공개한 현대차그룹은 내년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페이스카 운영, 2027년 말 '레벨2+' 자율주행기술 양산카 적용 등 일정이 이어진다.
송 사장 후임으로 거론된 만프레드 하러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이 기존 양희원 사장을 대체해 R&D본부장(사장)으로 낙점되면서 AVP 본부장은 당분간 장재훈 부회장이 겸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AM 수장도 4개월째 공석인 상태다. 2019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던 신재원 AAM 본부장 겸 미국 슈퍼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갑작스럽게 물러난 뒤 아직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 전 사장은 AAM 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 AAM사업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AAM 기체의 기본 성능 개발이 끝난 만큼 사업 개발과 운영 등에 강점이 있는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신설된 인도법인장에 타룬 갈크 최고운영책임자(COO), 인도권역 총괄 COO에 박동휘 아중동권역본부장, 중국 베이징현대 총경리(법인장)에 리펑강 부총경리를 발탁하는 등 해외 주요 보직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국내판매사업본부장에 김승찬 신임 부사장,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사업본부장에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을 선임하는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핀셋 인사로 큰 폭의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편 계열사의 경우 2020년 3월부터 현대로템을 이끌어온 이용배 사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이 사장은 1961년생으로 현대차 경영기획담당, 현대위아 기획 등을 거쳐 현대로템으로 이동한 뒤 약 6년간 자리를 지키며 최우선 과제인 '재무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평가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 등은 취임 1년차라 교체보다는 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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