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지미 서울영화센터에 추모 공간 마련…영화계 애도 이어져

고 김지미 추모 공간 서울영화센터에 마련  사진연합뉴스
고 김지미 추모 공간, 서울영화센터에 마련 [사진=연합뉴스]
최근 별세한 배우 김지미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충무로에 마련됐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1일 오후 2시부터 14일까지를 공식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에서 고인을 기리는 자리를 운영 중이다.

서울영화센터 1층 로비에는 조문객이 헌화할 수 있는 추모 공간과 생전 모습을 담은 스크린이 설치됐다. 상영관에서는 김지미의 주요 출연작을 상영하며 영화계의 큰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화환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애도 메시지도 함께 놓였다.

이날 장미희, 정혜선, 김보연, 한지일 등 동료 배우들이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현장을 방문해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김지미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고인은 한국에서 별도의 장례 절차를 치르지 않는다. 영화인장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유족이 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김지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장례를 치렀으며 화장까지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관련 절차는 13일 모두 종료될 예정이다.

김지미는 지난 7일 LA의 한 병원에서 저혈압 쇼크로 세상을 떠났다. 지인 집을 방문했다가 갑작스러운 저혈압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1940년생인 김지미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압도적인 미모와 스타성으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으며, 1960~70년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활약했다. 김기영·김수용·임권택 등 거장들과 작품을 함께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공식 출연작만 370편, 비공식 집계로는 700편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마지막 출연작은 1992년 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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