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제미나이' 기반 AI 전면 도입...韓 AI 국방 '소버린AI' 성공에 달렸다

미국 펜타콘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펜타콘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주요국들이 국방 분야 인공지능(AI)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국방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기반 되는 소버린(주권) AI 확보가 수반되지 않아 주요국과 비교해 국방 AI 구축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14일 미 국방부는 구글의 '제미나이' 기반 한 전용 AI 플랫폼 'GenAI.mil'이 전면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펜타곤 본부와 전 세계 미군 기지의 군인, 민간인, 계약직 인력이 업무용 컴퓨터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 기밀 자료를 제외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문서 요약·정리, 심층 연구, 영상·이미지 분석, 행정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지능 분석, 물류 계획, 전투 시뮬레이션 등 군사 작전 지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발표 영상에서 "미국 전쟁의 미래는 AI"라며 "세계 최강의 프론티어 AI 모델을 모든 미군 전사의 손에 쥐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AI 액션 플랜'의 핵심 실행으로, 국방 분야 AI 우위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압도적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이 같은 대규모 도입은 글로벌 AI 국방 경쟁의 가속화를 상징한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AI 기반 정밀 타격 미사일과 자율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최근 양국은 차세대 스톰 섀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대해 AI 탑재 다중 모드 유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역 작전에서 '라벤더(Lavender)'와 '고스펠(Gospel)' 같은 AI 타깃팅 시스템을 광범위하게 활용, 수만 개의 목표를 신속 생성했으나 민간인 피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AI 무인기, 사이버 전력, 자율 무기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전쟁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AI 국방 도입에 적극적이지만, 미국·중국 수준의 주권 AI(소버린 AI) 기반 시스템 구축은 여전히 미흡하다. 정부는 '소버린 AI' 전략을 통해 자국어·문화에 최적화된 독자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며, 국방 AI 센터 설립과 민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 기술 의존도와 데이터 주권 문제로 인해 핵심 인프라(방산·안보)가 취약하다는 우려가 크다.
 
한국의 국방 AI 도입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인한 성과가 나타나야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 특화 등이 수반돼야 하는 자업인만큼 소버린 AI 프로젝트 성과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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