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궁궐 관람료 20년만에 오르나…李 "현실화해야"

  • "궁궐 방문 소수가 혜택 누려"…실질적 형평성 언급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여년간 동결됐던 궁궐 관람료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2026년 업무보고에서 "온국민이 세금 내서 관리비를 대신 내주고 (궁궐을) 방문하는 소수가 혜택을 누리는 것은 실질적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막 (인상)하면 기분 나쁘고 섭섭하니 원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설득 과정을 거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궁궐 관람료가 20년간 1000~3000원으로 동결돼 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경복궁과 창덕궁의 입장료는 2000원이고, 나머지는 1000원이다"라며 "외국인 관광객 400만명을 포함해서 올해 1800만명이 궁궐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정서 등으로 인해 궁궐 관람료를 인상하는 데 고충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내외국인이 한복을 입고 궁궐을 무료로 관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보기 좋다"고 했다. 

한편, 무료 입장을 유지해온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료도 현실화 단계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무료 관람료 등과 관련해 "실제 수요자는 돈을 내되 학생에 할인 등을 제공하면 인상에 따른 (체감) 효과를 줄일 수 있다"며 "돈 낼 사람은 돈 내는 형태로 (관람료가) 설계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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