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청와대 시대'…이재명 대통령 맞을 준비 끝

  • 청와대 실무진 업무 개시…춘추관 브리핑도 재개

  • 李, 영빈관서 오찬 행사 주최로 새 집무 환경 적응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한 22일 기자들이 사용하는 춘추관으로 출입 기자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한 22일 기자들이 사용하는 춘추관으로 출입 기자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막을 내리고, 3년 7개월 만에 대통령 집무실이 다시 청와대로 복귀한다. 청와대에는 실무진들이 먼저 입주를 마쳤으며, 22일부터 언론 브리핑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는 등 이재명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통령실은 최근까지 집기와 업무 시설 이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일부 부속실과 비서관실 등 주요 공간의 정비가 완료됐고, 실무진들의 업무도 시작됐다. 춘추관 브리핑룸 역시 정비를 마쳐 이날 오전 '청와대 시대'의 첫 브리핑이 이뤄졌다.
 
복귀 준비 중인 이 대통령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노인회를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며 새 집무 환경 적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찬 모두발언에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들이 함께 하셨다”며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기초연금 인상과 노인 일자리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 노인 복지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노인 정책 확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데이(UN Day)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가 되도록 협력과 평화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는 다음 주쯤 마무리된다. 복귀 후에는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1관에 별도의 집무 공간을 마련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김용범 정책실장·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 및 수석비서관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는 참모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청와대가 ‘구중궁궐’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청와대는 일부 시설 정비와 정보통신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관저 보수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이 대통령은 당분간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집무실 복귀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용산 대통령실이 도청과 보안에 취약한 구조로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세종 집무실 이전을 약속한 만큼, 오는 2030년까지는 청와대에서 집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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