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룸] 위기의 '홈플러스'…5개 지점 28일 '영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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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앵커]
홈플러스가 이번주 일요일 5개 지점의 영업 중단을 단행합니다.
적자 규모가 큰 점포의 영업을 중단해 재정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인데요.
특히 다음주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안까지 담을 것으로 예상돼 파산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에 나섰습니다.

김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업 전의 홈플러스 일산점. 굳게 닫힌 셔터 주변으로 영업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습니다.

오전 10시. 영업 시간이 되어 셔터가 열립니다. 매장에 들어가보니 빈 진열대가 눈에 띄게 많습니다. 입구와 식료품 매장이 위치한 1층과 2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들은 아예 출입이 막혔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일 일산점을 비롯해 가양과 장림, 원천, 울산북구 지점에 대해 오는 28일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업 중단 사유에 대해 홈플러스는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에 대해 영업중단을 검토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영업 중단 매장의 영업 재개 계획에 대해선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해 사실상 기약 없는 휴점에 드러섰습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 개시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국내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에 인수된지 10년 만입니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홈플러스는 다섯 차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하며 인수합병 절차(M&A)를 추진해왔지만 지난달 26일 본입찰에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한 곳도 없어 1차 매각이 불발됐습니다.

이후 홈플러스는 쿠팡이츠와 손을 잡고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지난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9일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예상돼 생존 자금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온 지점들의 영업중단까지 단행한 홈플러스. 과연 파산 위기를 넘기고 회생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ABC뉴스 김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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