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류진 한경협 회장 "기술문명의 전환, '뉴 K-인더스트리' 시대 열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정책제언을 하고 있다 202505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뛰어 넘어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Innovated in Korea)'의 가치를 창출하는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경제와 산업구조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접근, 민첩하고 담대한 도전을 통해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 무대에서 '따라가는 나라'를 넘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지위에 올라서고 있다"면서 "반도체·조선·방산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신뢰와 기술, 개방성을 두루 갖춘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지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많은 미국 기업인들이 한국의 제조 경쟁력에 주목했고, 'K-컬처' 역시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 모든 게 작년보다 올해를 희망적으로 보는 이유지만 저성장의 터널은 여전하고, 중국의 추월, 내수부진과 산업 양극화라는 구조적 리스크, 세계 경제의 합종연횡 재구성 등 어려움도 여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경의 의미가 약해지고 기술과 규범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는 현상은 과거와는 달라진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이런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경협의 새해 주요 과제로 △새로운 성장의 길 △다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글로벌 리딩 국가 도약을 제안했다.
 
류 회장은 "AI 등 신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제도 혁신과 민관이 함께 할 미래 전략 로드맵을 한경협이 제시하겠다"면서 "정부와 산업계, 국내외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신성장 전략의 허브, 산업체계 재설계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의 벤처, 스타트업이 내일의 국가대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스케일업 생태계 구축의 청사진을 만들고 실천하겠다"면서 "성장의 온기가 사회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는 민생 경제 회복의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기회의 창을 넓히고 공정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길을 찾겠다"면서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주년을 맞는 만큼 이제 아시아, 태평양 경제 질서의 핵심 국가답게 AI, 디지털, 그린산업의 글로벌 규범을 주도하기 위해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또 "통상질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2026년은 붉은 말의 해"라며 "쉬지 않고 천리를 달리는 적토마처럼 한국 경제가 힘차게 쉼 없이 달려갈 수 있도록 한경협이 앞장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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