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기대·대만 갈등 엇갈리며 혼조...상하이 9거래일째 상승

  • '이구환신' 보조금 연장 발표에...홍콩서 전기차株 급등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29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재정부가 내년 재정지출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부양책 기대감이 커졌지만,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0포인트(0.04%) 상승한 3965.28, 선전성분지수는 66.80포인트(0.49%) 하락한 1만3537.10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4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17.87포인트(0.38%) 내린 4639.37,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1.26포인트(0.66%) 밀린 3222.61에 문을 닫았다.

상업항공우주 관련주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위성(中國衛星)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항톈환위(航天環宇), 항톈파잔(航天發展) 등 10여개 종목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 국영 우주기업인 항천과기그룹(CASC)이 사상 최고치인 약 90회의 발사를 완료하는 등 중국 상업 우주 분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반면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내년에 중국 내 최대 광산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튬 배터리 관련주는 대거 하락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지난 주말(27~28일) 베이징에서 전국재정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재정지출의 범위를 확대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가전·자동차 등 소비재 판매 1등 공신으로 꼽혀온 '이구환신'(以舊換新,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보조금 정책에 대한 재정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중국군이 이날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 훈련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 일본 등과의 갈등이 부각된 게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번 대만 포위 훈련은 최근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수준인 무기 판매를 승인한 지 11일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미국과 대만을 겨냥한 경고성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 시간 4시 40분 기준 0.6%대 하락 중이다.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전기차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장중 최대 6.6% 올랐고, 지리자동차와 리샹자동차(리오토)도 각각 최대 5.9%, 4.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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