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베트남, 아세안 주요국 중 제조업 PMI 최고 기록으로 '질주'

  • 베트남, 1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53.0 달해

  • 올해 베트남 산업 생산 6.7% 성장 전망

베트남이 2025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2026년을 긍정적인 성장 기조 속에서 맞이하고 있다 사진위스크 제작
베트남이 인공지능(AI) 혁명 속에서도 2025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새롭게 2026년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AI 위스크 제작]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수요 회복 속에서 아시아 제조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국을 압도하는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202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2026년 베트남은 한층 강화된 신뢰지수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현지시각)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대만과 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50선을 상회하며 아시아 기술 제조업 전반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10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하며 50.9를 기록했고, 한국은 49.4에서 50.1로 반등했다. 중국 12월 제조업 PMI도 50.1로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이어진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다.

특히 베트남의 12월 제조업 PMI는 53.0포인트에 달했는데, 이는 11월의 53.8포인트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아세안 주요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51.2 ▲말레이시아 50.1 ▲필리핀 50.2 등 아세안 주요국들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치로 베트남의 제조업이 아세안 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P 글로벌은 "지난 6개월간 기업 경영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제조업체들은 8개월 연속 생산량을 늘렸으며 신규 주문 증가가 생산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온화해진 기후 덕분에 생산 여건이 좋아졌고, 인력 확충도 3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미처리 주문량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만 성장세 이면에는 극복해야 할 국면도 존재한다.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을 덮친 잇따른 태풍과 홍수는 물류 지연과 원자재 손상을 야기했다. 해당 여파는 연말까지 이어졌으며 특히 원자재 부족과 불리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투입 비용 상승 속도가 2022년 6월 이후 가장 가팔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업들이 생산자 판매가격을 빠르게 인상하며 수익성을 방어한 덕분에 전체적인 타격은 최소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베트남 기업들의 신뢰지수는 지난 2024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2026년 생산 증가를 기대하고 있고, 신규 주문 확대와 신제품 출시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앤드류 하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이사는 "베트남 제조업은 변동성이 큰 한 해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생산과 신규 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기업신뢰지수는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역시 베트남의 장기적 성장 기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 생산 거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전자 및 부품 산업, 친환경 제조 부문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베트남의 기술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P 글로벌은 베트남의 2026년 산업 생산 성장률을 6.7%로 전망했다. 베트남은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저비용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에서도 부가가치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어, 글로벌 AI 수요와 공급망 재편의 흐름 속에서 향후 아시아 제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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