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고환율 대응 여파로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이 26억 달러 줄었다. 역대 12월 기준으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새해에도 원·달러 환율이 1450원 가까이 오르면서 외환보유액 적정 수준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 달러로 11월보다 26억 달러 쪼그라들었다.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 4046억 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가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달 3년 3개월 만에 4300억 달러를 회복했지만 한 달 새 다시 4200억 달러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역대 같은 달(12월) 기준으로 보면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 12월(-40억 달러)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통상 12월은 금융기관이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외화 예수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하고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만기 환원까지 겹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시기다.
계절적 증가분을 상쇄할 만큼 외화 지출이 많았다는 의미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고강도 개입에 나섰고 국민연금도 본격적으로 환헤지를 개시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물환·선물환 시장의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국민연금 환헤지를 포함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외화 지준 부리’를 통해 외환보유액이 일부 보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외화자산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외화 예금 유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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