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5곳 중 4곳 행장 교체…피할 곳 없다, 생존 전략 시험대

  • 지역 경기 침체, 비대면 거래 확대로 입지 좁아져

  • 쇄신 불가피…비이자이익 확대·건전성 관리 속도

 
왼쪽부터 김성주 BNK부산은행장 강정훈 iM뱅크 행장 정일선 광주은행장 박춘원 전북은행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김성주 BNK부산은행장, 강정훈 iM뱅크 행장, 정일선 광주은행장, 박춘원 전북은행장. [사진=각 사]

지방은행 5곳 중 4곳이 행장 교체를 통해 고강도 인사 쇄신에 나섰다. 지역 경기 침체와 인터넷전문은행 공세 등 이중 압박에 직면하면서 대대적인 변화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실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성주 BNK부산은행장 △강정훈 iM뱅크 행장 △정일선 광주은행장 △박춘원 전북은행장이 2일 공식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2026년 12월 말까지 임기인 김태한 경남은행장을 제외한 모든 지방은행장이 교체됐으며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역 기반 영업 구조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특성상 지방은행은 행장 연임이 잦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대규모 교체가 단행된 것은 지방은행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역 산업 기반이 둔화되면서 지방은행의 핵심 고객층인 지역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수익성과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전국 단위 은행이나 인터넷은행에도 밀리면서 지방 금융지주들은 위기 대응을 위한 리더십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신임 행장 이력에서도 나타난다.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지방 금융지주 제2계열사로 꼽히는 캐피털사 대표를 행장으로 전진 배치했다. 캐피털사 경험을 통해 축적된 경영 역량을 은행 전반에 접목해 이자이익 중심이던 수익구조를 비이자이익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 행장은 부산은행으로 입행해 지주·신용정보·캐피털을 두루 거치며 건전성·자본관리·기업금융 내공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박 행장은 정통 은행 출신은 아니지만 금융·경영 전략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 금융 실무와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iM뱅크와 광주은행은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해 조직 안정성과 연속성에 무게를 뒀다.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내부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실행력과 내부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전환, 지역 밀착 영업 고도화 등 중장기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강 행장은 iM뱅크를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주와 은행 간 조율을 맡아온 만큼 '지역적인 시중은행'이라는 iM뱅크의 비전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정 행장은 여신 심사와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 관리와 리스크 통제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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