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전자' 바라보는 증권가…반도체·실적·자사주 '삼박자'에 눈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단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인 20조원을 낸 데다 수조 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눈높이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4만원까지 갈 것(맥쿼리)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1.56%) 내린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가 컸다. 다만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실현 매물로 쏟아지면서 주가는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업황 모멘텀 측면에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까지 맞물리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2조5000억원(1800만주) 규모 자기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환원보다는 임직원 성과 보상 차원이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만으로도 단기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대신증권(18만원) △한국투자증권(18만원) △KB증권(18만원) △DB증권(17만4000원) △신한투자증권(17만3000원) △유진투자증권(17만원) △DS투자증권(17만원) △키움증권(17만원) △흥국증권(17만원) 등 이달에만 9곳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7만4000원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높여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높이는 건 반도체 업황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를 끌어올렸고 업체들 생산 전략이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빠듯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메모리 호황의 과실을 삼성전자가 크게 누릴 것이란 게 증권사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 서버용 D램,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LPDDR), 소캠2(SOCAMM2), 낸드 플래시메모리(SSD) 등 메모리 전반적인 수요 강세와 달리 업계 공급 여력은 지속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성 요인은 남아 있다. 사이클 산업 특성상 메모리 가격이 과열과 조정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수요가 실물 출하로 얼마나 이어질지, HBM 중심 경쟁에서 공급 안정성과 수율이 어떻게 전개될지, 세트 부문 수익성이 언제 회복될지도 관전 포인트”라며 “시장의 시선은 당분간 ‘업황-실적-수급’ 조합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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