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심장으로 달린다"...현대차, 매출 300조·시총 120조 시대 '활짝'

  • 美 관세 영향에도 사상 첫 합산 매출 300조 돌파

  • 피지컬 AI 능력, 글로벌서 인정...양사 합산 시총 120조 돌파

  • 하이브리드·신차 라인업 강화에 피지컬 AI '양 날개'로 성장 가속 페달

왼쪽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아야 더빈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왼쪽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아야 더빈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액 3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프리미엄 강화,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통해 판매량 증대에 성공한 영향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26'에서는 자동차를 넘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시가총액도 처음 12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미국 현지 생산공장 확대, 신차 라인업 강화, 피지컬 AI 등의 성장축을 바탕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챙긴다는 복안이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통합 매출액은 302조9555억원으로 전년(282조6800억원)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의 통합 영업이익은 21조8605억원으로 전년대비(26조9067억원) 18.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300조원 돌파에 성공했지만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판촉 비용 확대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조1423억원, 12조5986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175조2312억원)보다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14조2396억원) 11.5% 줄어든 수치다. 기아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도 전년(107조4488억원)대비 6.9% 증가한 114조8132억원으로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영업이익은 전년(12조6671억원) 대비 26.8% 감소한 9조2709억원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대미 관세, 전기차 캐즘(일시적 판매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차종 판매 확대, 해외 시장 다각화 등으로 극복하며 실적 방어에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양 사의 통합 판매량은 727만3983대로, 전년(723만1259대) 대비 0.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등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를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등으로 극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성차와 AI, 로봇, 소프트웨어(SW) 등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 변화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리더십을 재편하고,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완성차 부분에서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와 아반떼·투싼 등 인기 차종 완전 변경 모델 등 신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전년대비 약 3% 늘어난 75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하반기에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페이스카 공개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을 관통하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런 체질 개선 노력은 자본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시가총액은 126조9443억원으로 130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4년 양사의 통합시총이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은 2년만의 대기록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가 'CES 2026'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전통 제조업 현장에서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휴머니티 AI 로봇 비전'을 완벽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태용 DS 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테슬라가 자동차 공장 데이터에 집중한다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고위험, 고온 환경), 현대글로비스(물류) 등 다양한 산업의 물리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제어 기술과 그룹사의 대량 양산 능력, 범용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다양한 데이터 등은 (현대차가)피지컬 AI 시장에서 테슬라보다 구조적인 우위를 갖출 수 밖에 없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이를 하드웨어 양산 능력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킨다면 피지컬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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