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美채권 투자 일학개미 '두마리 토끼' 잡는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이 엔화 약세장 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과 엔화 환차익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아이셰어즈 미국 20년 이상 장기채 엔화 헤지 ETF'를 1613만1487달러(약 253억원) 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3개월 째 엔화예탁결제 내 매수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ETF는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국채를 담는다. 일본 증시에 상장돼있기 때문에 엔화로 매수한다.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것이다. 향후 엔화 가치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엔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엔화를 사용해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환노출형 상품에 인기가 쏠리고 있다. 최근 한 달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에서 개인은 각각 75억4483만원, 36억2291만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채권만 담는 상품은 오히려 매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218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SOL 미국30년국채엑티브(H),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서도 각각 7억원, 1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최근 1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투자 수요를 높였다. 지난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격은 장중 달러당 158엔을 넘어섰다. 이에 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일방적으로 엔저가 진행되는 장면이 나타나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리가 조기 총선거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엔화 약세 심리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엔화 약세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도 더해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은행이사는 1.5%p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금리인하가 더 강한 성장을 위해 유일하게 빠진 요소"라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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