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모두 즐겁다…체류형 겨울축제로 진화한 화천산천어축제

지난 17일 밤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진행된 밤낚시 프로그램사진화천군
지난 17일 밤,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진행된 밤낚시 프로그램[사진=화천군]

 
2026 화천산천어축제가 다채로운 콘텐츠로 낮과 밤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체류형 겨울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얼음낚시에 국한되지 않고 야간 페스티벌, 이색 밤낚시, 핀란드 ‘리얼 산타클로스’ 이벤트, 지역 농특산물 판매까지 어우러지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화천읍 시내에서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올해도 식지 않는 열기를 자랑한다. 강화된 공연과 전시, 퍼포먼스,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매회 수천명의 관광객을 시내로 끌어들이고 있다. 덕분에 관광객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주말 숙박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며 역내 소비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17일 밤 열린 페스티벌에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온 ‘리얼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기 DJ들의 무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매직쇼가 이어졌고 선등거리 곳곳에는 난방기구가 설치돼 한파 대비도 철저히 이뤄졌다. 화천경찰서와 화천군청 직원들은 순찰과 차량 통제를 강화해 혼잡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축제를 즐기다 지친 관광객들을 위한 푸드트럭도 운영돼 호응을 얻고 있다.
 
야간 콘텐츠의 또 다른 축은 이색 밤낚시다. 주간 얼음낚시가 오후 6시에 종료되면 오후 7시부터 밤낚시터가 운영된다. 평일 약 300명, 주말에는 1000명 안팎의 관광객이 추위 속에서도 산천어와의 승부를 즐기고 있다.
 
당일 최대어를 낚으면 금반지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인기 요인이다. 개막 이후 8일차인 지난 17일까지 밤낚시 누적 입장객은 362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60%가 넘는 2334명은 지역 숙박 영수증을 제출한 무료 이용객으로 숙박 관광 활성화 효과를 보여준다.
 
‘1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하는 산타클로스와 엘프는 오는 25일까지 축제장에 머문다. 얼곰이성에 조성된 산타 우체국에서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얼음썰매장에서 직접 썰매를 끌어주는 등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산타 일행은 화천 어린이도서관과 사내도서관, 화천커뮤니티센터 등 지역 교육·문화시설을 방문하고 22일에는 하남면 거례리 산천어 파크골프장에서 어린이들과 이색 파크골프 대결도 펼칠 예정이다.
 
화천군의 산타 이벤트가 전국적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정통성에 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시는 세계 어린이들의 편지가 모이는 ‘산타의 고향’으로 화천군은 2016년 로바니에미시 및 핀란드 체신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화천읍에 핀란드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을 개국했다. 지난 1년간 화천 산타 우체국에 도착한 편지는 9682통으로 집계됐으며 어린이들은 성탄절을 전후해 핀란드 산타 우체국 소인이 찍힌 답장을 받았다.
 
축제의 또 다른 한 축은 농특산물 판매장이다. 화천군은 축제장 내 3곳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역 농업인들이 직접 마련한 농산물과 이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관광객과 농업인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 유료 관광객은 입장료 1만5000원을 내면 액면가 5000원의 농특산물 교환권을 돌려받아 실질적인 구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지난 10일 개막 이후 18일까지 농특산물 판매장 매출은 3억2700여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축제 폐막까지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은 고품질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고 농업인은 농한기에 짭짤한 소득을 올리는 상생 구조가 자리 잡은 셈이다. 화천군은 판매 전 농산물에 대해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거쳐 품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화천 물빛누리쌀을 비롯해 나물류, 견과류, 버섯, 잡곡, 참기름·들기름, 사과즙, 한과, 전통주 등 품목도 다양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뿐 아니라 밤낮으로 즐길 거리가 가득한 거대한 놀이터”라며 “가족과 연인들이 꼭 한 번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핀란드 산타클로스와의 만남을 통해 특별한 겨울 추억을 쌓고, 농특산물 판매장을 이용해 농업인들에게도 힘을 보태주시길 기대한다”며 “최고 품질의 농특산물로 관광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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