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대로 관세가 부과될 경우 프랑스산 와인과 치즈, 노르웨이산 연어, 덴마크에서 조립된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 대표적인 유럽 소비재의 대미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카, 루이비통, 에르메스, 르크루제 등 유럽 명품 브랜드 역시 관세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독일산 자동차와 에어버스 항공기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유럽산 의약품도 관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미국 수출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8개국은 미국에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와 의약품 비중이 크다. 같은 기간 독일의 대미 승용차 수출액은 194억달러(약 28조5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영국은 60억2000만달러(8조8000억원), 스웨덴은 21억7000만달러(3조1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는 승용차가 대미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 8개국의 대미 의약품 수출 규모도 상당하다. 독일은 벌크 의약품·백신 138억4000만달러(20조원), 소매용 의약품 42억3000만달러(6조원), 의료·수술용 기구 37억9000만달러(5조5000억원)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역시 벌크 의약품·백신 47억3000만달러(6조9000억원), 소매용 의약품 44억9000만달러(6조6000억원) 등 의약품 수출 비중이 컸다.
이 밖에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는 지난해 1~10월 미국에 반도체 공정 장비를 22억2000만달러(3조2000억원)어치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WSJ은 이번 관세 구상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영국·유럽연합(EU)에 적용 중인 관세에 추가 관세를 얹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새로운 관세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지난해 체결한 무역협정에 따라 영국산 수입품에는 10%, EU산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위법성 여부를 심리 중이어서 '그린란드 관세'가 실제 발효되더라도 다른 관세 조치와 마찬가지로 무효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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