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관세 카드 또 꺼낸 트럼프...피로감 속 2% 내외 급락

  • 그린란드 갈등 격화에 변동성 급등...기술주·반도체 직격탄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관세 공방이 재점화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다시 꺼내 들자 시장 피로감이 커지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떨어진 4만8488.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3.15포인트(2.06%) 급락한 6796.86, 나스닥종합지수는 561.07포인트(2.39%) 내려앉은 2만2954.32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EU)은 930억 유로(약 161조원) 규모의 대미 관세 패키지와 통상위협 대응조치(ACI) 발동도 검토 중이다.
 
이미 인공지능(AI) 거품론과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을 느끼던 투자자들은 이번 그린란드 갈등을 매도 재료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시장의 피로감이 다시 부각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유럽의 반응을 두고 “왜 그렇게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느냐”며 “히스테리를 진정하고 심호흡 한 번 하라”고 말했다.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과 사업,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 기술, 부동산은 2% 안팎으로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4% 넘게 떨어졌으며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3% 안팎으로 내렸다.
 
연일 강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8% 떨어졌다. TSMC와 브로드컴은 5% 안팎으로 무너졌고 ASML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인텔은 3.41% 올랐다.
 
급락장 속에서도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13종목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에너지 음료 제조사 몬스터베버리지는 기술주 위주의 급락장에서 필수소비재 성격이 부각되며 4.22% 상승했다.
 
최근 생성형 AI의 코딩 역량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소프트웨어 업종도 약세를 이어갔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3.10%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9%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유료 회원 수 3억2500만명을 돌파했으나 위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비용 반영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5포인트(6.63%) 뛴 20.09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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