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행정 중심 관광 추진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 실행 조직 도입을 통한 관광정책 체계 전환에 나선다.
함양군은 지역 관광의 실행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문화관광재단 설립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함양 관광의 추진 구조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관광 콘텐츠 기획·운영·마케팅을 상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조직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관광을 단기 사업이 아닌 지역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경남도 관광 추진 체계를 보면, 광역 차원에서는 경남관광재단이 통합 마케팅과 시군 연계 사업을 맡고 있으며, 진주시 문화관광재단, 남해군 관광문화재단, 통영·거제시 관광개발공사 등 다수 시군이 관광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함양군은 관광재단이나 관광공사 없이 행정조직 중심으로 관광 정책을 추진해 온 지자체 가운데 하나다.
군 설명에 따르면, 경남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관광 전담 조직이 없는 지자체는 소수에 그친다. 관광 환경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전문 인력과 조직을 갖춘 실행 체계 마련이 과제로 제기돼 왔다.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상림공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계서원, 개평한옥마을 등 전국 단위 경쟁력을 갖춘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르GO 함양’, ‘지리산 풍경길’ 등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며 관광 저변을 넓혀왔다.
군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이러한 관광 자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낼 수 있는 전문 실행 조직의 필요성과 운영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에서는 △문화관광재단 설립 타당성 △조직 및 인력 구성 방안 △재정 운용과 수익 구조 △행정과 재단 간 역할 분담 △단계별 설립 로드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군의 재정 여건과 관광 규모를 고려한 현실적인 운영 모델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군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군의회와 전문가, 군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재단 설립 여부와 추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재단 설립이 구체화될 경우 관광 공모사업 대응, 관광 콘텐츠 기획·운영, 마케팅·브랜딩, 축제·행사 전문 운영, 민간 사업자 협력 체계 구축, 문화관광시설 관리·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와 인사 운영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한다. 군은 설립 계획 수립 과정에서 예상 수입·지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조례와 정관 제정 단계에서 의회의 통제 기능을 강화해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문화관광재단 설립은 조직을 새로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함양 관광의 구조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올해 연구용역을 통해 충분한 검토와 공감대 형성을 거쳐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함양군은 자연과 문화,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문화관광재단 설립 검토를 포함한 중장기 관광 활성화 전략을 차분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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