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사면 평생 후회"…천스닥에 레버리지 교육장까지 터졌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돌파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무서운 기세로 몰려들고 있다. 지수 상승률의 두 배를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에 매수세가 폭발하며 금융투자 교육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장중 1064.44까지 치솟았다.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전일 대비 6% 이상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겉으로 드러난 수급상 '금융투자(1조47억원 순매수)'였지만 실질적인 몸통은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이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사들이자,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들이 헤지(위험 분산)를 위해 현물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투자자들이 '코스닥 3000'에 대한 정책 기대감에 편승하며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극대화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열기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향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이날 하루에만 20%가 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문제는 레버리지 ETF·ETN 거래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전 교육'에서 발생했다. 고위험 상품 투자를 위해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실시하는 1시간 분량의 사전교육 프로그램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서버가 마비된 것이다.

직장인 커뮤니티와 종목 토론방에는 "레버리지로 승부를 보려는데 교육 사이트 접속조차 안 된다", "이수번호를 못 받아 주문을 못 넣는 사이에 지수가 다 올랐다"는 불만이 폭주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평소 대비 수십 배 이상의 트래픽이 몰리며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했다"며 "코스닥 지수 급등이 부른 이례적인 해프닝"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기반한 종목이 많아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제시한 '코스닥 3000' 슬로건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바이오·IT 등 주요 섹터의 실적 반등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현재 유입되는 자금은 개별 종목의 실적보다는 지수 자체를 사는 패시브 성격이 강하다"며 "상위 시총 종목들의 기술 수출이나 실적 개선이 확인되어야 현재의 주가 수준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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