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26일 캐나다 현지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자 선정에 절충교역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한 점을 고려해 그룹 방산 계열사를 총결집해 '원 팀' 전략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1990년대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이상 디젤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단순 건조 비용을 넘어 유지·보수·정비(MRO)와 후속 성능 개량까지 포함하면 총사업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정부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국가 전략 수출 프로젝트로 설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상태다.
현재 수주전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팀 코리아'와 독일 TKMS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양측 모두 잠수함 설계·건조 역량은 비슷한 수준이며 이번 승부처는 성능보다는 국가 간 산업 패키지 경쟁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 알고마 스틸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잠수함 수주를 전제로 양사는 현지 강재 공장 건설과 잠수함 MRO 인프라용 철강 제품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위해 약 37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또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유니콘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와 잠수함 특화 AI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위성통신기업 텔레셋과 저궤도(LEO) 위성 통신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 밖에도 한화시스템은 MDA 스페이스와 방산·안보 목적의 위성 통신 및 우주 기술 협력, PV 랩스와는 안보 분야에 활용되는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한화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로 산업협력 방안이 실행될 경우 20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는 "자사는 해양·위성·AI·보안 부문에서 보유한 독보적인 잠수함 운용 제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이 캐나다의 '글로벌 경제·안보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도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해 캐나다 정부에 수조원대 협력을 제안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선 분야의 경우 잠수함 창정비 역량을 기반으로 캐나다 측이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보수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함정·잠수함 기술과 선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해 캐나다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 유수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조선은 물론 AI, 바이오 등 R&D 공동 협력을 추진해 양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 동안 수조 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함정 수출을 넘어서 국가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 산업 영역에서의 절충교역이 필수적"이라며 "HD현대의 조선, 에너지 부문에서 양국 간 '윈윈'할 수 있는 제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