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빠르게 늘며 공항 식음료(F&B) 컨세션(위탁운영) 사업이 식품·외식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관광객 구성 변화로 고전하는 면세점과 달리 여객 증가가 곧장 수익으로 연결되는 식음 매장이 공항 내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이용객은 2022년 1787만 명에서 지난해 7407만 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7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세계야구클래식(WBC·3월), 월드컵(6월), 아시안게임(9월)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줄을 잇는 데다 중국 춘절 연휴 확대 등 호재가 겹친 덕분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제2여객터미널(T2) 이전과 공항 4단계 건설 사업 완료가 맞물리며 T2 상권의 전략적 가치는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공항 내 유동 인구가 상시 확대되자 식품·외식 기업들은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플래그십 스토어’ 개념으로 컨세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K푸드 열풍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공항을 점찍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압도적인 운영 규모를 구축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곳은 CJ프레시웨이다. 이달 T2에 문을 연 ‘고메브릿지 T2 동편점’은 1730㎡(약 523평) 규모로 공항 내 최대 푸드코트 타이틀을 꿰찼다. 이번 개점으로 인천공항 내 총 4개 점포, 1500석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한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이용객만 4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워홈과 롯데GRS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아워홈은 제1·2여객터미널에서 약 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지난해 공항 컨세션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식 전문 매장 ‘청운미가’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K-푸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롯데GRS는 현재 49개 매장을 운영하며 작년 인천공항 매출이 23% 증가했다. 최근에는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 드립’을 도입한 스마트 카페와 젤라또 브랜드 ‘젤씨네’를 결합한 복합 매장을 열기도 했다.
오뚜기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에 ‘라면 라이브러리’를 조성해 봉지면 즉석 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콤보 매장을 통해 고구마 브륄레 아이스크림, 경단 먼치킨 등 특화 메뉴를 선보이며 디저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김포공항 국내선점을 열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 운영 중인 매장 수를 8개로 늘렸다. 인천공항 T2에어점은 지난해 전국 스타벅스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공항 상권의 막강한 구매력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항 식음료 매장이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곳을 넘어 K식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략적 쇼룸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여객 수요 회복에 발맞춰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 간 차별화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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