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을 공식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초기업노조가 요청한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절차'에 대해 해당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세부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를 요청했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공문을 통해 30일 오전 8시 기준 조합원 수가 약 6만4000명으로, 전체 근로자 과반인 6만25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근로자대표 지위와 법적 권한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객관적인 조합원 수 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기관이나 법무법인 등 제3자 인증 방식을 제안했다.
사측이 절차 진행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최초의 단일 과반 노조 출범을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합원 수 산정에는 고용노동부 또는 법무법인이 참여해 실제 임직원 수와 노조 가입자 수를 비교·확인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가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할 경우 교섭대표노조로서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을 단독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해 왔으며, 단일 과반 노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12만9524명이다. 노조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기준 초기업노조 가입자는 6만4898명으로, 지난해 말 5만853명에서 한 달여 만에 1만4000명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제도에 대한 직원 불만이 누적된 점이 가입자 급증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산정 방식 투명화와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교섭이 원활하지 않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면담을 요청했다. 노조는 "이공계 인력에 대한 정당하고 예측 가능한 보상 체계는 장기적인 연구개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2026년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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