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기차 등록대수는 5733대로 전년 동월(2378대) 대비 141.1% 급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테슬라(1968대), BYD(1347대)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6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2023년부터 '모델 Y', '모델 3'의 중국 생산 모델 수입으로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추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산 제품이 5900만원인 반면 중국산은 5300만원 수준이다.
BYD도 진출 첫 해부터 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슬라와 BYD의 선전으로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7만472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수입산 EV 공세에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혜택 강화에 나서며 국내 시장 방어에 나섰다. 올해 들어 기아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롱레인지 모델과 EV6의 판매가격을 각각 280만원, 300만원 인하했다. EV5 스탠다드 모델은 정부·지자체 보조금 등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최대 3400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도 전기차의 저금리 혜택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모션'의 모빌리티 할부 기준 금리를 기존 5.4%에서 2.6%포인트 인하한 2.8%로 내렸다. 금리 인하를 적용받는 차종은 현대차 승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이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오닉5 및 아이오닉6는 약 250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약 210만원 상당의 이자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명훈 KAMA 조사연구실 책임은 "2025년 전기차 시장의 반등은 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나 수요의 구조적 변화라기보다 특정 인기 모델 중심의 수요 집중과 정부의 보조금 등 정책 지원, 제조사의 가격 경쟁 등이 결합된 결과"라며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급격한 유입은 전기차 가격 하락을 통한 보급 확대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국내 제조 기반의 위축과 공급망 관련 경쟁 압력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요 경쟁국들은 이미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등 지원책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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