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연준을 이끌게 된다면 미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폭스비즈니스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수석 보좌관을 지낸 래리 커들로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연준의장 지명 과정에서 워시 지명자는 "차순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장 지명 과정에서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후보자를 원했다며, 만일 워시 지명자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면 그를 연준의장으로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워시 지명자를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한 가운데 3월 전후로 상원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책사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의장으로 희망했으나,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독립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워시 지명자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지명자에 대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서 일을 해낸다면 우리는 15% 성장도 가능하고, 그 이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정말 훌륭할 것이며, 매우 수준 높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 성장률이 연간 기준인지 아니면 그 외 다른 기준에 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미국 경제가 지난 5년간 평균 2.8% 성장했고, 지난 해는 2.4% 성장이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간 기준 15% 성장을 언급한 것이라면 과도한 부풀리기라는 지적이다.
미국 성장률은 매분기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미국 경제가 15% 이상 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첫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20년 3분기(33.1%)를 비롯해 1950년대 이후 몇번 되지 않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고전이 예상되는 올해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워시 지명자가 연준의장으로 부임하게 되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의 '15% 성장'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동반 상승하는 만큼 경제 성장률이 15%에 달하게 되면 인플레이션 역시 그만큼 상승이 예상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오로지 성장률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 전체 영상은 9일 오후 4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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