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전 창원부시장 출마 선언, '시청 마산 이전' 승부수 던졌다

  • 통합 16년 만의 행정구조 재설계 제안... '70km 스카이 데크로드' 등 권역별 공존 비전 제시

사진김태형 기자
[사진=김태형 기자]

조명래 전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이 2026년 2월 10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부시장은 ‘통합을 넘어 공존으로, 창원 미래 100년 비전’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행정구역 통합 이후 심화된 권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도시 구조의 전면적 재편을 예고했다.

이번 출마 선언의 핵심은 창원특례시청 본청을 마산해양신도시로 이전하고, 현 시청사를 제2청사로 활용하겠다는 파격적인 행정 거점 이동 안이다. 이는 2010년 마산·창원·진해 통합 당시 불거졌던 지역 갈등의 불씨를 행정 중심지 이전이라는 정면 돌파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전 부시장은 마산을 행정·문화 중심지로, 창원을 산업·기업지원 거점으로, 진해를 해양산업·관광 메카로 육성하는 ‘기능형 공존 도시’ 모델을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역 간 물리적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 인프라 구축 계획도 포함됐다. 마산, 창원, 진해 권역의 외곽 산 정상을 잇는 약 70km 구간에 ‘대통합 스카이 데크로드’를 조성해 도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조 전 부시장은 이를 통해 단절된 지리적 구조를 극복하고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계산이다.

조 전 부시장은 부시장 재임 시절 겪었던 정치적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선 8기 초기 캠프 관계자들의 이권 및 인사 개입을 ‘시정 문란’으로 규정하며,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 세력의 모함이 자신에 대한 공격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행정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 정치권의 구태와 선을 긋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행정 혁신안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성과 행정 도입과 시민 참여 숙의 제도화를 제안했다. 특히 논쟁적 의제에 대한 공론화위원회 운영, 출자·출연기관 정비, 개방형 구청장 공모제 실시 등을 통해 행정의 뼈대를 다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진해교육사령부 관내 이전을 통한 고도 제한 해제, 창원지역 지구단위계획 전면 재정비, 창원청년재단 설립 및 의과대학 유치 추진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확정했다.

조 전 부시장은 회견문에서 현재 창원의 위기를 ‘구조적 한계’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 3년 현직 부시장으로서 5000여 명의 공무원과 함께 시정을 수행하며 도시의 한계와 기회를 명확히 보았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창원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도시를 움직이는 구조를 다시 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모든 인허가와 민원 과정을 완전한 오픈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념과 정당을 앞세운 편가르기를 중단하고 누군가를 배척하지 않는 번영하는 공존의 창원을 100만 시민과 함께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시장은 이날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예비후보 등록 및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며, 향후 지역별 세부 공약 발표와 정책 연대를 통해 지지 세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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