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불량 메달' 속출에 이탈리아 조폐국 "즉시 수리 약속"

  • 조직위, 메달 아닌 리본·고리 문제 주장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유타 리르담네덜란드이 시상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유타 리르담(네덜란드)이 시상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불량 메달' 소동이 발생하자 대회 조직위원회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대응에 나섰다.

11일(한국 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일부 선수들의 메달에서 발생한 문제를 신속히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대회 초반부터 '올림픽 메달 불량 품질 논란'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 브리지 존슨은 시상식 직후 금메달 없이 리본만 목에 걸고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기도 했다. 취재진이 금메달은 '어디에 있나'라고 묻자, 존슨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금메달을 꺼내더니 "깨졌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기뻐서 팔짝팔짝 뛰었더니 갑자기 툭 하고 떨어졌다"고 답했다.

USA TODAY와 독일 매체 빌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달 파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 바이애슬론의 유스투스 슈트렐로우도 팀 숙소에서 혼성 계주 동메달 획득을 축하하다가 메달이 리본에서 분리돼 바닥에 떨어져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은메달리스트 에바 안데르손 역시 "메달이 눈 위로 떨어졌는데 부러졌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깨진 메달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알리사 리우도 팀 이벤트(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손에 메달, 한 손에 리본을 들고 있는 모습을 올린 뒤 "내 메달에는 리본이 필요 없다"고 적었다.

이번 대회 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속 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100% 재생에너지로 작동하는 가열로에서 제작한 '친환경 메달'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대회 조직위는 관련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뒤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루카 카사사 대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11일(한국시간) "일부 메달에서 나온 문제는 금·은·동 메달 자체의 디자인이 아니라 메달에 달린 리본과 고리(잠금장치)"라면서 "메달 제작을 담당하는 이탈리아 조폐국과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했다. 문제가 있는 메달을 받은 선수들은 지정된 절차를 통해 메달을 반납하면 즉시 수리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수여된 메달 수백 개가 교체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 제작을 주관한 프랑스 조폐국은 선수 220명으로부터 "메달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대회 때 지급된 전체 메달(5084개)의 4% 수준이다. 메달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조폐국은 "새로운 메달에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보호 코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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