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일상화 위한 방안은? "젊은세대가 물꼬는 텄다"

  • 11일 국회서 토론회 열려

  • "놀이 대상…한복 콘텐츠 개발 필요"

  • "한복이 일상으로 들어가야"…K-콘텐츠와 연계도

  • 한복 원형 DB 구축·페스티벌 기획 등 제안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한복박람회 2024 한복상점에서 관람객들이 각종 한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한복박람회 '2024 한복상점'에서 관람객들이 각종 한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복 일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11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복을 예복으로 한정하는 시각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소현 배화여자대학교 한복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한복 활성화의 변화 물꼬를 튼 이들은 젊은 세대”라며 “과거 기성세대는 혼례 등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 한복을 입었지만, 젊은 세대는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한복을 놀이의 대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상공간에서도 한복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루이뷔통 등 일부 기업이 제페토와 같은 가상 공간에서 어린 세대에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아이템 판매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에 주목했다. 그는 “한복은 영화, 드라마, 웹툰, 게임 등과 접목돼 놀이로 즐기는 문화적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다”며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세계로 한복 생활의 공간이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한복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혜진 한복스튜디오 혜온 대표 겸 이화여자대학교 겸임 교수는 “설날에도 한복을 입지 않고 세배를 할 정도로 생활방식이 달라졌다"며 (한복산업은) 웨딩산업으로 전락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복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려면 인식 개선이 아닌, 한복이 일상으로 들어와야 한다”며 한복상점 고객의 70%가 2030인 점을 짚었다. 

권 대표는 “한복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입을 한복을 만드는 게 현대 디자이너들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점”이라고 했다. 또한 “전 세계 팬들에게 세배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한복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K-콘텐츠와 연계된 한복 노출 전략, 한류 스타와의 협업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브라질 카니발이나 일본의 마쓰리처럼 친구, 연인,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복 페스티벌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지수현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 교수는 한복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한복 원형 DB를 구축해야 한다”며 “공공에 개방한 한복 데이터가 전 세계로 퍼질 때 그 가치는 엄청날 것이다.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루이뷔통 본사가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듯, 한복도 소비자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정 문체부 전통문화과장은 “한복문화산업진흥법이 조만간 제정된다면 한복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큰 로드맵인 기본계획을 만들게 된다”며 “한복산업이 발전할 토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복 웨이브 사업과 관련해 “참여 디자이너의 스토리를 제대로 홍보하겠다. 별도의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한복진흥원, 한복을 사랑하는 의원 모임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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