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외 24개국 1032개 독립운동사적지 첫 전수 점검

  • 보훈부 "체계적 보존·관리 강화"...2028년까지 조사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규식 선생 거주지에서 옛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규식 선생 거주지에서 옛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정부가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한 선열들의 숨결이 깃든 세계 곳곳의 독립운동 현장에 대한 첫 전수 점검을 통해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강화에 나선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25일 “중국과 일본, 미국 등 24개국에 산재한 1032개소의 독립운동사적지 전수 실태조사를 오는 3월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실태조사는 매년 60여 개소에 대한 학술·실태 조사를 진행, 국가별 조사 주기가 약 10년이 소요됨에 따라 전수조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보훈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전수조사를 통해 10년 이상 조사가 되지 못했거나, 해외 현지의 사정으로 인한 변경사항 등이 반영하지 못한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보존·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역사 및 문화재 등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조사대상과 방법, 조사표, 수행기관 등을 확정했다.
 
전수 실태조사 첫해인 올해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중국과 일본 등에 소재한 상하이 윤봉길의사 의거지와 도쿄 2·8독립만세운동지(히비야공원) 등 258개소(25%)의 사적지를 조사하고, 2027년과 2028년에는 미주와 유럽, 러시아, 아시아(중국, 인도네시아 등) 등 774개소(75%)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국외 독립운동사적지 전수실태조사 계획 그래픽국가보훈부
국외 독립운동사적지 전수실태조사 계획 [그래픽=국가보훈부]
 
세부적으로, 전수 실태조사 수행기관인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기존 학술조사를 통해 축적된 기본정보를 토대로 현장에서 직접 훼손 및 변동사항 등에 중점을 두고 실시할 계획이며, 2027년부터는 외부전문가도 참여해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국외 독립운동사적지는 대부분 현지 국가 소유로, 해당 국가의 정치·경제 상황, 우리나라와의 외교 관계 등 환경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관리가 어렵고 국내 법령은 그 효력이 미치지 않아 지속적인 보존·관리에 한계가 있다.
 
보훈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수 실태조사에서 현지 재외공관 등 유관기관을 비롯한 민간, 학계 등의 네트워크를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국외사적지 현지 협력체계’로 구축·운영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응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전수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사적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존관리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현지 민간단체, 여행사 등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100년, 백범김구 탄신 150주년을 맞아 올해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를 거점으로 윤봉길의사기념관 등 인근 독립운동사적지를 연계한 탐방코스를 개발, 해외에서의 독립운동 역사체험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국외 독립운동사적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도 마다하지 않으며,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하셨던 선열들의 숨결이 깃든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독립운동사적지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되고,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체험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것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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