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도랄에서 열린 공화당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고 한다"며 "유가는 이번 (이란) 사태 때문에 인위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란 사태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제재를 일부 완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중동 위기 악화 우려 속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모두 장중 한때 30%가량 올라 배럴 당 1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같은 고유가는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확전 자제를 통한 유가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엄청난 성공"이라며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전쟁이 이번 주 중에 종료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이날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란군)은 해군도 없고, 통신도 없으며, 공군도 없다"며 전황이 당초 4~5주로 봤던 예상 기간보다 "매우 크게" 앞서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부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적이 완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무력 충돌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 앞서 이날 이란 전문가회의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모즈타바는 이란 군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그의 집권 이후 이란이 더욱 강경보수화 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대립도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에 대해 "실망했다"며 "우리는 그 선택이 이란에 같은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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