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서의 '주'경야독] 지속되는 국제유가 상승…'롤러코스터' 코스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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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중동 긴장 고조 시 유가 상승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종전 기대감이 부각되면 유가 하락과 함께 증시가 반등하는 등 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6% 하락한 5412.39로 출발해 장중 한때 5392.52까지 밀렸습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란 사태 이후 국내 증시는 크게 출렁이는 모습입니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이후 코스피 변동률을 보면 △3일 -7.24% △4일 -12.06% △5일 9.63% △6일 0.02% △9일 -5.96% △10일 5.35% △11일 1.40% △12일 -0.48%를 기록하며 급락과 반등을 반복했습니다.

이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의 배경에는 국제유가가 꼽힙니다. 지난 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코스피는 6% 가까이 급락했고 이튿날 유가가 80달러대로 내려오자 지수는 5%대 반등을 나타냈습니다. 이 가운데 다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 후 첫 공식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됐습니다.

모즈타바는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고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 커지며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습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5.73달러로 전장보다 9.7% 올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민간 선박 피해도 잇따르며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해당 해역에서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태국·일본 선적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에서 피격된 선박은 최소 16척으로 파악됩니다.

코스피가 급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변동성 국면은 일부 완화됐지만 시장이 안정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발발한 지 2주의 시간이 경과했다"며 "상승한 변동성은 완화됐지만 아직 안정화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지난주 80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60포인트 수준까지 안정화됐지만 과거 20년 평균인 20.2포인트와 비교한다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전쟁발 위험 회피 심리 국면이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 레벨도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수 상승을 견인할 외국인 수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는 단기적으로 불확실한 상태"라며 "결국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정 주도주가 이끌어가는 장세보다는 당분간 종목 장세의 증시 색깔이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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