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촉구했다. 특히 이란 전쟁과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가 '중견국 연대'를 형성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는 19일 서울 강남구 세빛섬에서 '2026 경제 전망'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한국 및 글로벌 경제 전망을 조명했다. 다비드-피에르 잘리콩 주한 프랑스 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매년 한 위기가 지나면 또다른 위기가 찾아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제 전망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국 경제가 안정된 체제 덕분에 항상 강한 회복력을 보여왔고, 현 정부 역시 경제 성장을 위해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잘리콩 회장은 내달 2~3일 있을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에서는 탈탄소화, 인공지능(AI), 바이오 및 우주 산업 등 4가지 영역에서 집중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 패널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이란 전쟁, 미중 충돌 등 각종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부문에 힘입어 긍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호(라파엘 리) 주한 프랑스 대사관 경제통상대표부 부대표(경제참사관)는 현재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순수출과 설비 투자(건설 제외)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반면 소비의 경제 기여도는 낮은 편이라며 "반도체 붐의 효과가 한국 경제로 확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본부장 겸 한국·대만 선임 이코노미스트 역시 올해 한국 경제는 반도체 주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건기 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실장은 산업 기상도를 통해 반도체와 로봇 분야의 기상이 맑은 반면 석유화학 분야는 중국의 과잉생산과 경기 하강 사이클이 겹치면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대표는 "중견국들이 자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연합을 형성하고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프랑스와 한국이 이를 시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기초 과학 분야와 소프트웨어, AI, 양자 및 새로운 첨단 기술에서 매우 큰 강점이 있고 한국은 하드웨어와 제조업에서 큰 강점이 있다"며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과 한국 하드웨어 기업이 손 잡고 제3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노 전 실장은 "정부 정책 측면에서 한국과 EU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다'며 한국과 유럽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을 통한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이문교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장은 세미나에 참석한 프랑스 주요 기업 관계자들에게 경기경제자유구역의 매력을 어필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첨단 기업들의 공장이 상당수 경기도에 위치한 것을 소개하며, 경기도가 "높은 수준의 인프라와 광범위한 교통망, 서해안 경제의 중심지"로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투자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유정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 프로젝트 매니저는 평택과 시흥, 안산 등지에 들어설 스마트 모빌리티, 의료, 바이오 및 인공지능(AI) 클러스터 계획 및 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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