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화학 구조개편 본격화…김정관 산업장관 "이제 울산의 시간"

  • "자구노력·투자있다면 정책 수단 총동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여수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을 계기로 울산까지 재편 작업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에서 시작된 사업 재편이 전국 단위 구조개편으로 이어져야 국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장관은 지난 21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여수에서도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의 항해가 시작됐다”며 “이제 울산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천NCC·DL케미칼·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 등이 참여한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은 지난 20일 최종 제출됐다.

이번 사업은 나프타분해설비(NCC)와 다운스트림 범용 설비를 합리화하고 핵심 사업을 통합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산업 체질을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장관은 이를 두고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여수는 기업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구조개편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각사 간 차이를 극복한 업계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구조개편은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동시에 재편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업스트림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NCC를 물적분할한 뒤 여천NCC와 통합하고, 다운스트림에서는 DL케미칼의 폴리에틸렌(PE), 한화솔루션 여수 PE·석유수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사업 일부를 여천NCC에 현물출자한다.

이후 롯데케미칼이 여천NCC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기업결합이 마무리된다. 최종적으로는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여천NCC 지분을 각각 3분의 1씩 보유하는 공동 지배 구조가 형성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향후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POE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 의지도 재확인됐다. 김 장관은 기업의 자구 노력과 투자 확대를 전제로 금융·세제·연구개발(R&D)·원가 절감·규제 완화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울산까지 구조개편이 이어질 때 비로소 우리 석유화학 산업 전체가 다시 설 수 있다”며 구조개편의 전국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중동 정세에 따른 나프타 수급 불안과 관련해 정부는 무역보험 지원과 대체 수입처 확보 등 긴급 대응에 착수한 상태다. 김 장관은 상황이 장기화하면 추가 조치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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