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만 외교부와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전자 입국카드 시스템이 출발지와 다음 목적지 항목에서 대만을 여전히 ‘중국(대만)’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시정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한국이 과거 대만에 ‘한성’을 ‘서울’로,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을 때 모두 협조했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대만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와 주한 대만 대표처가 이 문제를 두고 계속 교섭해 왔지만, 한국 측이 아직 전자 입국카드의 부적절한 표기를 고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31일까지 긍정적인 답변이 없으면 대만 전자 입국등록표의 한국 표기에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를 ‘국가 존엄과 상호주의 차원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측은 협의 의사를 밝힌 상태다. CNA 등은 한국 외교부가 이 문제를 두고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까지 한국 전자 입국카드 표기는 유지되고 있어, 이달 말까지 실제 정정이 이뤄질지가 쟁점으로 남아 있다.
린 부장은 한·대만 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한국 정부가 대만 주한대표처와 직접 소통하지 않고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를 통해 간접 전달한 점을 문제 삼으며 “한국 측 태도가 ‘높은 곳에 있는 듯했다’”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