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남유럽의 관문인 스페인 바르셀로나항과 자매항 결연을 맺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북극권 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글로벌 물류 지도 재편에 나섰다.
북극항로 협력체계 구축과 지중해 핵심 항만과의 자매항 체결이 맞물리면서,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입체적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BPA는 현지시간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자매항 업무협약(Sister Por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1년부터 이어온 양항의 합작법인 운영 등 탄탄한 파트너십이 결실을 본 것으로,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남유럽과 북아프리카까지 확장하는 전략적 포석이다.
협약에 따라 양 항만은 △해운 탈탄소화 및 스마트 항만 기술 협력 △항만 운영·물류 혁신 정보 교류 △항만 재개발 및 도시 연계 개발 △글로벌 공급망 공동 대응 △물류 네트워크 확대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BPA는 바르셀로나항의 대표적인 항만 재생 모델인 ‘포트 벨(Port Vell)’을 직접 점검하며 부산항 북항 재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운영 사례를 확보했다. 지중해 핵심 항만과의 연계는 국내 기업의 유럽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실질적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추진된 북극권 협력과도 궤를 같이한다. BPA는 노르웨이 트롬쇠항과 ‘지속 가능한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고 북극경제이사회(AEC)에 가입하며 북극권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트롬쇠항은 연중 결빙되지 않는 북극권 거점 항만으로, 북극이사회 및 북극경제이사회 사무국이 위치한 핵심 요충지다.
BPA는 이곳에서 항만 운영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실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북극이사회사무국(ACS)과 트롬쇠 시를 방문해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논의하며 국제 거버넌스 확보에 나섰다.
송상근 BPA 사장은 “바르셀로나항 협력으로 남유럽 및 북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북극권 협력을 통해 미래 항로 시대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부산항의 위상과 대한민국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항이 유럽과 북극을 동시에 연결하는 복합 물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해운·물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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