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은 최근 '내 뇌를 빌려주다 — AI 시대, 생각의 주권을 되찾는 신경과학'을 펴냈다. 이 책은 검색에 의존하는 습관이 기억 형성 과정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숏폼 콘텐츠가 주의력 시스템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GPS 사용이 공간 인지 능력과 해마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인지 능력을 되찾기 위한 실천적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진은 의학·경영·기술 분야의 정상급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소화기내과·간장학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인 임규성 제노시스AI헬스케어 원장, 경영학박사로 서울의료원 AI 기술 고문을 맡고 있는 강시철 제노시스AI헬스케어 부회장, 3세대 HDT(Human Digital Twin) 기술 개발을 주도해 온 이희원 제노시스AI헬스케어 회장 등 세 명이 공동 집필했다.
저자들은 21세기 인류가 전례 없는 정보 접근성의 시대를 살고 있으나, 정작 그 정보를 내재화하는 인지 능력은 급격히 퇴화하고 있다는 역설을 정면으로 다룬다. 이른바 '구글 효과(Google Effect)'로 불리는 디지털 기억 외주화 현상이 시냅스 가소성과 장기 강화(LTP) 메커니즘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인지 능력의 퇴화가 창의성·사고력·판단력의 손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체계적으로 논증한다.
해법으로 저자들이 제시하는 개념은 '인지적 마찰(Cognitive Friction)'이다.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도입함으로써 사고의 깊이를 회복하는 전략이다. △종이책 읽기 △멍때림을 통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활성화 △지도 없이 길 기억하기 △손으로 직접 쓰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8주 인지 주권 회복 프로그램' 형태로 제안한다.
나아가 책은 기술과 인간성의 균형이라는 철학적 물음으로 확장된다. 저자들은 정보를 단순히 전달받는 삶과 지혜로운 창조자로 사는 삶의 갈림길에서 독자 스스로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 지식에서 지혜로, 인지 오프로딩에서 인지 주권으로의 전환이 이 책이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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