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의 고질적 난제로 꼽혔던 ‘서·논술형 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과 남부권 교육청이 손을 잡았다.
정답만 골라내는 ‘오지선다형’ 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이른바 ‘미래형 평가 혁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오는 26일 오후 부산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함께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 병기는 부산시교육청이 독자 개발한 ‘채움AI’다. 이 시스템은 시중의 범용 AI 모델과 달리, 오직 ‘서·논술형 문항 채점’만을 위해 훈련된 전용 모델이다.
기존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의 사고력을 기르는 데 탁월하지만, 교사 한 명이 수십 명의 답안을 일일이 채점해야 하는 시간적 부담과 ‘채점관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공정성 시비가 걸림돌이었다.
‘채움AI’는 이를 보완해 채점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과별 맞춤 피드백까지 가능해 학생들은 자신의 논리 구조가 어디서 막혔는지 즉각 확인할 수 있다.
3개 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종의 ‘평가 클러스터’를 형성한다. 구체적으로는 AI 채점 데이터 구축 및 처리 체계 마련, 서·논술형 문항의 시도 간 공동 개발·검토,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연수 등을 추진한다.
지역별로 제각각이었던 평가 기준을 하나로 묶어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교사가 평가 업무에 쏟던 에너지를 수업 설계와 학생 지도라는 ‘교육 본연의 역할’로 돌려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협약의 가장 큰 기대 효과 중 하나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시도가 암기 위주의 입시 교육에서 탈피해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우리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미래형 인재 교육의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이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면서도 학생의 성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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