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업 대기업 떤롱그룹과 한국의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베트남 농식품 물류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현대적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25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청년 신문에 따르면 떤롱그룹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현지 농업 및 식품 물류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 농산물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높은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농업 가치사슬 전반의 디지털·물류 최적화 추진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합 물류 관리 솔루션을 공동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베트남 전역을 잇는 운송 네트워크와 핵심 거점 물류 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특히 신선식품 유지에 필수적인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인프라 확충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쯔엉 시 바 떤롱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역량과 명성을 갖춘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협력은 떤롱의 운송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베트남 농업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베트남 농업 가치사슬 내에서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제품 가격의 약 20~25%라는 기형적인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 평균인 10~15%와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처럼 물류비가 치솟은 원인으로는 표준화되지 않은 현대적 인프라의 부재와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의 심각한 파편화가 꼽힌다. 원료 수집부터 가공, 최종 배송까지의 유기적인 연결 고리가 부족해 발생하는 이러한 고비용 구조는 베트남산 농산물이 국제 시장에 진출할 때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암초가 되어 왔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CEO)는 "이번 협약은 단순히 비즈니스 협력을 넘어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의 물류 표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결단"이라며 "베트남 농식품 물류 산업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과 농산물 수출 확대로 인해 농식품 물류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로 평가받는다. 한국 물류 기업의 운영 노하우와 베트남 농업 자본의 결합은 베트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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