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25일(현지시간)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전쟁 종결을 위한 15개 항'에 대한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토요일(28일) 대이란 휴전을 전격 선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상세하고 포괄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일반적인 기본 틀 수준의 합의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외교적 해법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오간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다시는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도 외교 해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중동 분쟁 종식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장 아르노 전 아프가니스탄 및 지역 현안 특사를 이란 특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긴장 고조의 사다리에 오르는 것을 멈추고, 외교의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자체를 부인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는 이날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전혀 없다"고 못 박으며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으나,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미국과 직접 대화할 의도는 여전히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들(이란 지도부)은 협상을 진행 중이고 타결을 매우 원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그들은 자국 국민들에게 죽임을 당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에 의해 제거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란이 미국의 종전 조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는 이란 국영 프레스TV 인터뷰에서 "미국 제안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결 시점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미국이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 제안들이 과도하며 "전장에서의 미국 측 실패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